지난 6월 21일에서 27일 동안 프랑스 깐느에서 세계적인 광고제인 칸 국제 광고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수많은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만,
그 중 제눈에 가장 들어온 수상작은 사이버(인터넷)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휴대폰인 '옴니아'의 동영상 광고인 '언박싱(Unboxing)'이었습니다.

영국의 UCC 대행사인 'The Viral Factory'에서 제작한 이 동영상은
지난 8월 유투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지금까지 3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바이럴 영상인데요.

어떤 동영상인지 너무 유명하지만, 다시 한번 감상해봅니다.


옴니아의 '언박싱'은 제품을 구입한 후 개봉해 부속물을 확인하고 실제 이용하는 모습까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착안한 바이럴 동영상으로
한 남성이 소포로 배달된 옴니아 박스를 열자 뜻밖에 난쟁이들로 구성된 밴드가 튀어나와
삼성 스마트폰 옴니아를 소개하고 구입을 축하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도 UCC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하는 Digital PR팀의
AE이건만, 정말 와..세상에..이런 생각을...!!!!하는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ㅠ
바이럴팩토리에서 제작한 삼성 LED도 정말 멋지죠.
시간 나실때 링크로 들어가셔서 보시는것도 좋을 것 입니다.
섹시한 영상도 있습니다. ㅎㅎ


흠.. 근데 칸에서 바이럴영상에 수상을??
바이럴 영상도 광고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인가요
??


칸 국제 광고제에서 온라인 광고(웹사이트, 인터랙티브)부문인 '사이버 라이언스'를 신설한 것은
닷컴 열풍이 불며 수많은 웹 사이트 들이 신생되고, 투자되던 1998년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취화선'의 웹 사이트가 '사이버 부문에서' 2002년 은상을


영화'4인용 식탁'의 웹 사이트가 2004년 금상을

영화 '달콤한 인생'의 웹 사이트가 2005년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례만 들긴 했지만;; 보시다시피 사이버 부문의 수상작은 '영화의 웹 사이트'가 주를 이뤘습니다.
사이버 라이언스에도 '웹 사이트'와 '인터랙티브' 카테고리만을 갖추고 있었구요.

그런 칸이 "웹 상에서 바이러스처럼 번지는 것을 목표"로 만든 "바이럴 비디오"인
CCC(Corporation Created Contents: 네티즌이 제작한 UCC가 아닌 한 기업에서 광고를 목적으로 제작한 바이럴 비디오를
가리킵니다)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해 유투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목욕용품 브랜드인 '도브'에서 제작한 '진화(Evolution)'라는 한 UCC를 통해서였습니다.
이 UCC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광고 필름 부문 그랑프리 수상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사이버 부문 대상까지 휩쓴 매우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진화'는 화려하게 꾸며진 입간판 속 여성의 이미지가 화장과 조명, 그래픽 조작등으로 만들어졌음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지요 ^^



당초 인터넷에서 유포된 UCC 형태의 동영상이 TV광고를 제치고 수상했다는 것이 무척 놀라운데요.
당시 심사위원장인 밥 스카펠리는 "영상 광고라면 인터넷, 모바일 등 매체 집행 여부를 막론하고 필름 부문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칸 광고제서는 이런 세태를 반영해 올해 2008년부터 사이버 부문 시상에 바이럴 비디오 카테고리를 추가했습니다.


흠.. 제가 말하는 게 약간.. 시대착오적인가요^^?
저물어가는 UCC에 대한 찬미라니~~~


물론 요즘 사람들은 예전만큼 UCC 시장에 열광하지는 않습니다.
UCC 사이트 부문의 1위를 차지하며 많은 방문자를 가지고 광고수익을 내던 판도라 TV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말도 있고, UCC 공모전은 예전만큼 많은 화제를 낳지 못합니다.
기업들이 제작한 수많은 UCC형태의 CCC는 "광고네","어설프게 등장하네"라는 온갖 댓글을 받으며 혹평을 받거나,
이도 아니면 아예 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완전잔인ㅠ_ㅠ 온라인 AE로서 이보다 잔인한 결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제작한 바이럴은 대부분 상업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려
화면 뒷 배경에 로고를 넣거나 (유치원 선생 "쏘핫") 제품을 자연스럽게 출연시키는 등(웅진코웨이의 ucc ㅋ)
광고주를 최대한 숨기려는 전략을 사용하고, 아마추어 느낌을 내기 위해 일부러 제작방식이나 영상의 질을 낮춰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런 것이 과연 일반인들에게는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사람들은 냉정합니다.
기업이 만든 것이라면 바이럴 영상을 보고 '광고에 낚였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한참 후에 나온 브랜드 로고를 보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부분 부정적이고 뒤끝이 좋지 않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이것이 "기업에서 제작한" UCC 이기 때문에 그런것일까요?


UCC를 소비하고 연구하고자 노력하는 한 사람으로서 보자면,
네티즌들은 UCC를 보며 어떤 기업이 제작했는지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습니다.
(사실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긴 하죠 -_-;;)
따라서 괜히 숨기려 하고, 아닌척 하려는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눈속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네티즌의 한명으로서 ^^ 바이럴영상에 대한 거대한 광고효과를 믿는 AE로써
CCC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1. 브랜드를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내놓아라, 네티즌은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의 바보가 아니다
2. 좀 더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라. 30초 예술이 아닌 3분~5분의 예술도 생각하라.
3. 예산을 투자하라. 그래봤자 TV CF보다 비싼 것도 아니지 않은가 -.,-;


물론 기업에서 아직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온라인 공간에 예상했던것보다 많은
예산을 붓기란 쉽지 않을 결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안하느니만 못한 것보다는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는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본 글은 오선화 AE의 생각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 사실들은 뉴스들을 인용하여 정리하였습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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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바람유이의 알림  삭제

    2009/07/01 12:16TRACKBACK FROM breeze_yui's me2DAY

    크리에이티브한 UCC -광고에서 인정받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게 그 포스팅이로군...굿굿

    2009/07/03 09:08 [ ADDR : EDIT/ DEL : REPLY ]
  2. 후후후
    이 포스팅이 그 포스팅이군요.
    UCC는 UCC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른 툴?과 함께 하는 것도 생각해야 될 거 같습니다.
    안 좋은 예로는 욕을 많이 먹는 판도라 같은 곳에서 동영상 재생 중 밑에 광고가 나가는 것이 있을 수 있고
    좋은 예로는 닌텐도 Wii 와리오랜드 shake it!이 있을 수 있겠죠.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보시죠.
    http://www.youtube.com/wariolandshakeit2008

    2009/07/03 12:29 [ ADDR : EDIT/ DEL : REPLY ]
  3. 헉 shake it... 끝내주는군요 ㅋ

    2009/07/06 11:26 [ ADDR : EDIT/ DEL : REPLY ]
  4. 잘보고 갑니다^^
    샤우팅커뮤니케이션즈를 처음알게되었는데 서핑을 하닥 이렇게 글남기고 갑니다.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던데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데요?^^

    2009/08/22 22:32 [ ADDR : EDIT/ DEL : REPLY ]
    • 넵...감사합니다.^^ 도전궈궈싱~ 이력서는 언제나 환영합니다-뿌우-

      2009/08/24 09:33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