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ut story2009/01/16 14:22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민우 (플럼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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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열심히 읽고 있는 책입니다. 지하철에서 낄낄대며 보고있습죠~

저는 책을 참~ 편식하는 편입니다. 제가 읽고 있는 책들은 거의 2가지 카테고리 안에 들어갑니다. 1) 경영/경제서 2) 중남미 관련 여행서

경영/경제서는 사실 논리력 증강과 다양한 상식의 습득을 위해서 즐겨 있는 편입니다. 많은 경영서들이 비슷비슷한 결론을 내리기는 하지만,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사례 분석과 각 저자들의 나름의 통찰력 있는 해석들은 참고할 만합니다. 몇 가지 책들을 추천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중남미 여행서에 대해서 특히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라는 책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책에 대한 소개를 하기 전에, 왜! 루씨가 중남미로 갔는지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나? ㅋ)

저는 아주 특이하게도 대학원에서 '중남미 지역학'을 전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중남미 전문가가 되겠다는 (다시 생각해보면, 그냥 별 뜻 없이 진학한 것 같기도 합니다.) 포부를 안고 중남미 지역학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중남미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었던 저는 그냥 막연하게 스페인어를 배우고, 중남미 정치경제를 학습하다 보면 국제기구에 멋진 직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국제기구에 일하는 선배가 있으니 뭐 틀린 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그냥 생각 없이 2학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인턴십 겸 교환학생을 떠났습니다. 자... 여기서부터 저의 진정한 중남미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의 첫 날은 지옥 그 자체 였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길만 지나가도 "치나 (China, 중국 여자라는 뜻), 치나" 난리도 아니었습죠. 정말 공사현장에서 막 뛰쳐나온 듯한 인부같이 생긴 애들이 자꾸 불러대니 이단옆차기를 날려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말도 안 통하고, 한국 여자 한 명 쯤 사라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니 소심하게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고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하니 이 멕시코라는 나라, 참 매력이 있습디다. 멕시코의 매력? 아... 밤새도록 얘기해도 다 못 할 것 같지만, 좀 적어보겠습니다.

1) 공사장 인부처럼 생긴 줄 알았던 멕시코 인들이 혼혈이되면 아주 멋진 훈남이라는 사실
2) 누구나 쉽게 '죽고 못 사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나중에 알고 보니, '죽고 못 사는 관계'가 천지더구만요...)
3) 남자분들은 잘 보십시오. 동양 남자에게 관대한 멕시코 여성들이 넘친다는 사실
(아시겠지만, 백인 여성들은 키작고 못생기고 말 안통하는 한국 남성을 싫어합니다.)
4) 한 번 먹으면 마약처럼 끊을 수 없다는 멕시코 음식의 마력!
5) 데낄라, 코로나가 넘쳐나는 초절정 신나는 나이트 문화
(제가 있던 동네는 화요일 2 for 1, 수요일 모든 술 1달러, 목요일 ladies night 이런 식으로 성행하는 바/클럽이 넘쳐 났습니다.)
6) 넓은 땅 덩어리에 다양한 문화, 볼거리가 존재해 어딜가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
7) 가장 중요한 것! 물가가 한국보다 현저히 싸다는 것!


<훈남 멕시코 웨이터>


<데낄라 마을에서 독일 친구와 함께 - 손에 들고 있는 건 데낄라!>


<내 안습 사진이지만, 내가 생각한 최고의 멕시코 미녀 친구라 첨부함>

<멕시코 남부 여행 중 다국적 파티어로 활동 사진>

지금 생각나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철산초속님의 요청으로 중남미 여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써 보면... 중남미 여자들은 (아니 전체적으로 중남미 사람들 모두) 노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모든 파티가 거의 12시부터 시작해서 새벽까지 이어지죠. 다들 춤도 잘추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노출도 심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2달은 걸렸습죠)  여자가 없으신가요? 중남미로 고고씽~

이제...  책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연 설명이 길었습니다.)
제가 읽은 중남미 여행서는 최소한 20권은 되는 것 같습니다. (재수 없으시겠지만) 제가 중남미 지역학을 한 학생이기 때문에 너무 감성적이기만 하고 중남미에 대해서 개뿔 모르는 작가가 쓴 책은 사실 돈이 아깝습니다. 하지만 이 책! 심상치 않습니다. 물론 중남미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지만(여전히 재수없나요), 탁월한 글 솜씨, 재치있는 입담, 나름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특히, 잡지 기자 출신다운 소프트한 재치있는 글 솜씨는 기획 자료니 보도 자료니 글을 자주 쓰는 저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중남미 여행의 진가를 보여주면서도, 신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PR 담당자가 고민하는 재미있는 글쓰기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빌려 드릴테니 다들 관심 있으시면 말씀 주세요. 참고로 이 책은 3권 완결판입니다. 1권을 거의 다 읽어가고 있는데, 이제 읽을 수 있는 책이 2권 밖에 남지 않은 사실이 슬픕니다 ㅠㅠ

제가 최근에 읽은 경제서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경영/경제서 보다도 인문도서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 주어 직장인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 여러분, 중남미 여행서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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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데 루씨는 어디있는거야?

    2009/01/16 14:30 [ ADDR : EDIT/ DEL : REPLY ]
    • 역시 심상치않은 코멘트야...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편할 듯~

      2009/01/16 14:34 [ ADDR : EDIT/ DEL ]
  2. 와하하하 과장님 재밌게 봤습니다! 신대리님 멕시코로 고고씽 *ㅁ*)/

    2009/01/16 14:58 [ ADDR : EDIT/ DEL : REPLY ]
  3. 탄쑤

    와웅..!! Viva mexico!

    2009/01/16 15:05 [ ADDR : EDIT/ DEL : REPLY ]
  4. 학다리미쉘k

    요즘 유럽에선 동양남자가 대센데? 백인여성이 좋아한다구...약간 마른듯하고 키는 아담사이즈인 동양남자..남자는 역쉬 이탤남자지만 멕시코 혼혈도 괘않군요....^^

    2009/01/16 15:12 [ ADDR : EDIT/ DEL : REPLY ]
  5. 호호 샤우트 블로그 오픈하셨군요.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글까지... 우과장님은 어디 있는거임?

    2009/01/16 15:25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한기자님...친히 왕림을...아직 베타버전이라 편하게 운영중입니다. ㅋ 근데 우과장은 저도 영 찾을수가...

      2009/01/16 15:27 [ ADDR : EDIT/ DEL ]
    • 오우~ 한기자님! 앞으로 종종 놀러오세요! 안 그래도 '어린이 루시'라고 놀림 받고 있는 중이예요.

      2009/01/16 15:27 [ ADDR : EDIT/ DEL ]
    • 하지만내여자에겐따뜻하겠지

      오오 기자님, 자주 놀러오세여~ 제기동 사는 Mr. Shin

      2009/01/16 15:32 [ ADDR : EDIT/ DEL ]
  6. DoNG

    올해에 멕시코 방문 계획을....

    2009/01/16 15:32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지만내여자에겐따뜻하겠지

    근데 루씨.. 블로그 아이디 보고 화날 뻔했어..

    2009/01/16 15:32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거- 자랑하는거야? 멕시코 가는 거....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언제 가라고? 주말에 갈 수 있는 설 근교 나들이를 써주삼!

    2009/01/16 15:47 [ ADDR : EDIT/ DEL : REPLY ]
    • 근교나들이라...이미 잘 알겠지만, 난 무척 게으른 사람이야... 멕시코는 신혼여행으로 가셔! 내가 루트 다 짜주겠음!

      2009/01/16 16:4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