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ut story2009/01/16 16:37

안녕하세요, 샤우트人 여러분! 데이트리퍼 모모(클로이입니다) 인사 올립니다!

모모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려니, 불현듯 입사 당시 영어 이름을 정하던 날이 떠오르네요.
늘 써오던 영어 이름인 Momo가 비즈니스에 부적합한(?) 이름이라는 이유로 reject되어,
저는 겹치지 않는 영어 이름을 찾고자 밤새 잠 못 자고 뒤척였더랬습니다.
그러다 찾아낸 이름이 바로 초록, 청춘, 양치기 소녀(-_-) 등의 의미를 지닌 Chloe!
저는 참 맘에 들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발음하기 껄끄러워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상처 받지 않으니, 클로이/클로에/끌로이/끌로에 등등 맘에 드는 대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 . . 너무 긴장했나 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너무 주절주절 써버렸네요.
각설하고, 바로 본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8년 12월 31일 저녁, 부랴부랴 퇴근을 마친 세 샤우트인(올 쏠로)은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의 타이틀은 이른바 [샤우트人의, 샤우트人에 의한, 샤우트人을 위한 새해맞이 일출 찾아 삼만리]!

뭐, 2008년 마지막 날을 맞아 할 일도 별로 없었던 저희는 함께 제야의 종소리나 들으며 나이나 한 살 더 먹고(흑)
샤우트의 2009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고자 그렇게 아무 기약도 계획도 없이 동해로 내달렸습니다.
지금부터 신로민 대리님(이하 시크 도시남), 강동우 인턴(이하 강동우씨), 김경화 사원(이하 클로이)
파란만장 스펙타클 모험 액션(?) 스릴러(?) 영화 같은 여행기, 약간은 저질스런 사진과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1장 - 출발

사장님께 새해 인사를 올리고 급히 회사를 빠져 나온 시크 도시남과 클로이는
이미 개념 칼퇴 후 집(잠실)에서 쉬고 있는 강동우씨를 만나러 가기 위해 역삼역으로 향했습니다.


                             <해질녘 회사 앞, 잘 안 보이시겠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할 것 같은 시크 도시남의 뒷모습>


나름대로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며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덧 잠실에 도착했습니다.
유일한 기동력인 마티즈를 끌고 나타나겠다던 강동우씨가 코빼기도 안 보이자,
불안에 떨던 시크 도시남과 클로이는 기다리다 지쳐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응?)


                            <제목: 중국 남녀 (여행 뒷편에서 중국 난민으로 변모하는 모습,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치 중국사람을 연상케 하는(비하 발언 아님) 이 사진들 말고도, 실로 셀카 무지하게 찍었습니다. 
어쨌든 조금 늦긴 했지만 유일한 기동력을 자랑하는 강동우씨 역시 도착해
드디어 세 명은 동해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강동우씨 사진은 너무 붉게 나와서, 그냥 그를 상징할 수 있는 마티즈 내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동우 미안)>


아무 장애 없이 씽씽 달려 동해에 떡하니 도착할 줄 알았던 소망은 저희에게 너무 벅찬 것이었나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출발도 전에 문제가 하나(실은 여러 개) 생겼습니다.
바로, 길은 아무도 모르는데 내비게이션이 없었다는 것!
뭐 이 문제야 표지판이 해결해 줄 것이니 사실 별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습니다.
시크 도시남과 클로이의 볼 일이 매우(x1억 광년) 급해졌던 것입니다!
길은 길대로 막히는데, 이대로 가다간 휴게소 구경도 못 해보고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크 도시남님은 잘 모르겠으나, 저는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눈 앞이 노래지고 . . 헛것이 보이고 . .)
결국 참다 못한 클로이가 강동우씨에게 "간이 화장실이 없으면 국도로 빠져라!"라는
마치 지령과도 같은 거친(?) 말을 내뱉기에 이르렀고,
이에 겁을 먹은 강동우씨는 여주로 차를 내몰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촌설렁탕]을 발견한 일행은, 고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식당 앞에 주차를 했습니다.
"화장실 가는 김에 밥이나 먹고 갈까?"라는 시크 도시남의 말이 무섭게 자리를 잡고 앉은 일행.
많이 . . . 먹었습니다. 그러나! 급했던 용무를 생각하면, 국물은 정말 먹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한촌설렁탕은 설렁탕집 맞습니다. -_-


                                                     <국물은 하나도 안 먹은 설렁탕과 정말 맛있었던 김치전>



                                       <김치도 손수 잘라 주시는 자상한 도시남, 어디 괜찮은 여자분 안 계신가요?>


배불리 먹고, 시크 도시남의 센스로 커피까지 한 잔씩 챙겨 마신 일행은 다시 목적지를 향했습니다.
(사실 운전은 강동우씨가 했지요) 이 자리를 빌어 여행 내내 운전에 수고해 준
강동우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시크 도시남님, 같이 면허 따자던 약속은 언제쯤에나 . . .)

내비게이션이 없었던 일행은, 여행 내내 지도책과 함께했습니다.
맞아요, 우리가 언제부터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지 못했단 말입니까!
(사실 지도 볼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딱 한 번 펼쳐 보고 말았습니다 . . .)
여하튼 첫 번째 목적지는 시크 도시남의 추억이 흠뻑 묻어 있는 인구 해수욕장으로 (급) 정해졌고,
자세한 길은 잘 모르니 일단 강원도가 나올 때까지 달려 보기로 했습니다.


                                  <시크 도시남의 아련한 추억이 담긴 인구 해수욕장, 자세한 장소는 뒤에 나옵니다>


강동우씨는 운전하고 나머지는 떠들고 . . . 강동우씨는 운전하고 나머지는 졸고 . . .
를 반복하던 중, 일행의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휴게소!
셋은 냅다 뛰어 들어가서 이것저것 사먹고, 유흥을 즐겼습니다.

아셨는지 모르겠으나, 사실 여행 초장부터 시크 도시남은 점퍼 속에 깔깔이를 받쳐 입은 상태였습니다.
한촌설렁탕에서 점퍼를 벗으셨을 때,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보다, '깔깔이 입은 시크 도시남'의 도플갱어를 만났다는 사실!
열심히 호떡? 츄러스? 아무튼 뭔가를 분주히 만들던 점원 한 분이
마치 거짓말처럼 시크 도시남과 흡사한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시크 도시남이 일하다 지겨워 도망친 것 같은 모양새로 보일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도플갱어 상봉 기념 인증샷>


우여곡절 끝에 휴게소를 빠져 나운 일행은, 강원도 한복판에서 길을 잃는 사태도 맞이했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타지에서 내비게이션도 없이 길을 잃은 그들의 운명은 . . . ?
두둥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헤드라이트로 겨우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일행>



사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한 방에 끝장을 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만,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하건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T-T
(이것은 모두 제가 블로그 글쓰기를 오래 쉰 탓이겠죠? T-T)

하여, 여행기를 두어 번으로 끊어 올려야 할 것 같은데요.
샤우트人들께서 아낌 없는 격려 보내 주시면, 한 때 먹어주던 글솜씨 발휘하야(농담입니다)
열심히 2장, 3장도 만들어 올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제 고작 [출발]편이지만요 . . .)

원래는 여행기 마지막에 드릴 말씀이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거 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밝아 온 2009년 한 해, 샤우트人들 모두 좋은 일들 가득하시고 댁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곧 구정 연휴인데, 바쁘고 힘든 일 모두 잊으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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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언제다쓰려고 그러냐...ㅋㅋㅋ

    2009/01/16 16:41 [ ADDR : EDIT/ DEL : REPLY ]
    • 몰라요 대리님 . . . 저 괜한 짓을 저지른 걸까요 흑 ㅋㅋㅋ

      2009/01/16 16:50 [ ADDR : EDIT/ DEL ]
    • 학다리미쉘k

      포스팅 5-6개는 거뜬하게쑤..시리즈 기대하께여..구정전에 마칠수 있겠나 ㅋㅋ

      2009/01/16 16:59 [ ADDR : EDIT/ DEL ]
  2. 이야~ 클로이 나 웃다 죽을뻔 했다. 코믹 작가로 등단하셔~ (근데 신대리 사진은 전부 굴욕 사진이네?)

    2009/01/16 16:47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게바로 스토리텔링...ㅋ

      2009/01/16 16:50 [ ADDR : EDIT/ DEL ]
    • 과장님 ㅋㅋㅋ 더 웃겨 드릴게요 ㅋㅋㅋㅋㅋ 뒤로 가면 신대리님 굴욕 사진의 진수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ㅋㅋㅋㅋㅋ

      2009/01/16 16:51 [ ADDR : EDIT/ DEL ]
  3. 정말 소변이 다급했던 그때, "그냥 직진할까"하던 발동우에게 말했지 "야 ㅅㅂ 좋은 말 할 때 빠져". 깔깔이로 얼굴 가리고 도로에서 볼일 보는 클로이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워.. 난 사실 눈위에 이름 쓰고 싶기도 했는데.

    2009/01/16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4. 시크한 도시남의 킴치손수잘라주는 모습에 반했는데 깔깔이입은 시크남 사진에 박장대소함ㅋㅋㅋㅋㅋ클로이님 2탄 완전 기대되요~ㅎㅎㅎ

    2009/01/16 18:01 [ ADDR : EDIT/ DEL : REPLY ]
  5. 탄쑤

    하하하 진짜 재밌어영!!! 근데 김치전 맛나겠당 ㅎㅎㅎ

    2009/01/16 18:14 [ ADDR : EDIT/ DEL : REPLY ]
  6. 새벽 3시경에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내게 날리는 대범함!!! ㅋㅋ 재밌었겠당..얼마나 부럽던지

    2009/01/16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7. 동우씨 차가 마티즈 였군요.. 그동안 마티즈 무시괄시등한시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모닝에 비하면 마티즈 따위...

    2009/01/16 23:46 [ ADDR : EDIT/ DEL : REPLY ]
    • 동우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요 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09/01/18 10:40 [ ADDR : EDIT/ DEL ]
  8. 글 내용에는 간간히 시크한 도시남자를 멋지게 포장해주고 있으나 사진들은 전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통재라...

    2009/01/17 01:4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