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들어서면서 네이버의 얼굴(초기 화면)이 대폭 바뀌었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입니다.
쉽게 접하실 수 있는 것이라 자세한 내용은 다음 공식 설명을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뉴스캐스트에 대한 공식 설명:
http://inside.naver.com/newnaver_3
http://news.naver.com/main/ombudsman/newscastAlliance.nhn
오픈캐스트에 대한 공식 설명:
http://inside.naver.com/newnaver_4
국내 1위의 종합 포털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네이버의 위상에 걸맞게,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의 반향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특히 뉴스캐스트에 대해서는 뉴스 생산자인 언론사들의 이해관계와도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면서 더 많은 관측과 분석 기사들이 선보이고 있지요. 특히, 갑자기 늘어난 트래픽으로 언론사들이 반가워 하면서도 고민을 한다는 얘기라던지, 뉴스 선정에 대한 책임이라는 공이 이제 각 언론사에게 넘어갔다는 분석은 충분히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뒷북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지난 월요일 깜짝 PT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주제였기도 했던 이번 네이버 개편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다만, 이번 개편 뒤에 감춰진 NHN의 속뜻이 뭘까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해 보았고, 또 이미 나온 수많은 기사들에서 안 한 얘기만 좀 골라서 해 보려고 합니다.
"제한된 사이즈의 초기 화면에서 [좋아 보이는] 콘텐츠를 [더 많이] [잘] 제공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 비싼 곳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답은 바로 네이버의 검색창이었지요. 2006년 당시 평당 26조원 정도로 평가가 되었으니, 지금은 못해도 더 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결코 한 평의 화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네이버의 초기 화면은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의 모니터에서 무난하게 표현되는 크기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는 다음이나 네이트 등 모든 포털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털들은 초기 화면에서 양질의 정보를 더욱 많이, 그러면서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온 힘을 쏟습니다.
방금 앞 문장을 하나씩 끊어 보면:
1. 양질의 정보 - 콘텐츠의 quality
2. 더욱 많이 - 콘텐츠의 quantity
3. 효율적으로 전달 - UI
의 세 가지 이슈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양질의 정보, 즉 'quality'입니다.
그런데, '양질의 정보'란 참 정의하기 어렵죠. 제 생각에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양질의 정보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정보는 분야도, 수준도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양질일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보는 분명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양질일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그건 특정한 사람(=네이버)이 골라 놓은 정보보다는 전문성을 갖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또는 다수의 언론사가) 경쟁해서 올려놓은 정보입니다.
물론, 네이버 담당자가 더 현명하고 제대로 훈련을 받았다면 콘텐츠를 더 잘 고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예전과 같이 네이버가 일방적으로 직접 고르던 뉴스나 정보들이 실제로도 더 알찬 내용일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느껴집니다만...) 그러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에 의해 필터링을 거친 것들이 더 좋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인식의 문제입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네이버는 초기 화면에서 보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오픈캐스트나 뉴스캐스트에서 중요한 것 중 또 하나는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저는 실제로 고르는 사람의 비율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가설을 세우고 있습니다. 뉴스의 예만 봐도, 몇 개 매체를 고르면 다른 매체의 뉴스는 보기가 상대적으로 불편해지고 어려워집니다. 특정 언론사를 신봉하는, 또는 특정 캐스터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결정적으로 고를 수 있는 자유는 구글을 따라갈 수가 없으므로, 과감히 생략합니다.)
다음으로는 콘텐츠의 'quantity'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화면 하나에서 배너 빼고, 검색창 빼고, 로그인 창 빼고, 각종 서비스 링크 등도 빼면 남는 건 손바닥 반 정도 크기의 공간 뿐입니다. 이미 확보한 [양질로 여겨지는 뉴스]를 여기에 최대한 많이 구겨 넣어야 합니다.
글씨를 무한히 작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이전에는 섹션화를 하거나 (지금 다음 뉴스창에서 보시듯이 종합, 스포츠, 연예, 아고라 등으로 나뉘어 있지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바뀌게 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뉴스화면, 정보 화면을 꾸며 왔습니다. 외형적으로는 크게 네이버도 바뀐 게 없습니다.
그러나 뉴스캐스트 왼쪽의 언론사를 고르는 창, 오픈캐스트의 카테고리 고르는 창이 생겼죠. 또, 손쉽게 오고 갈 수 있는 토글링 버튼도 친절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기껏해야 서너개의 섹션, 그리고 역시 열 개 미만의 화면 전환에 그쳤던 것을 뉴스캐스트의 경우 마흔 네개의 언론매체, 오픈캐스트의 경우 거의 무한대로 늘려 놓았습니다. 재미있어 보임직한 한 줄짜리 링크들이 끝도 없이 나오죠. 굳이 다른 페이지를 가지 않아도 초기 화면에서 이 카테고리 저 카테고리를 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픈 캐스트를 여기 저기 toggling 하면서 글 몇 개 읽다 보면 10분을 훌쩍 지나가더군요.)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전달'은... 결국 UI의 측면인데요.
UI에 대해서는... 좀 비어보인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크게 불편해 지지 않았다는 전제라면, 또는 경쟁자가 네이버보다 훨씬 진보되고 나은 UI를 들고 나온 게 아니라면, 분명 사용자가 곧 적응을 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 제 한 표를 던지고자 합니다.
참고로,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NHN 사내에서도 예전에 비해 좀 비어보인다 라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예전에 비해 좀 더 시원한 느낌으로 바뀐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단언컨대, 포털 디자인에 대해서만은 아마 수백개의 디자인 시안을 놓고, 사용자 편의성 및 가독성 등 수많은 전문가들의 논의와 평가를 거쳐 이 최종안이 나왔을 겁니다. (게임 포털도 엄청난 필터링을 거치거든요. 하물며 종합 포털이라면...)
그리고 네이버의 이러 선택은 항상 업계를 선도해 왔습니다. 포털 초기 화면 레이아웃을 네이버가 가장 먼저 바꾸고, 그 뒤를 경쟁 포털들이 은근 슬쩍 차용해 온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지금까지의 제 글에 동의하신다면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제한된 사이즈의 초기 화면에서 [좋아 보이는] 콘텐츠를 [더 많이] [잘] 제공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시게 되셨을 겁니다.
그러나 대신에 잃은 것도 분명 있습니다. 개편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네이버 뉴스 페이지의 각종 수치는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포털 기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UV, PV 등이 떨어지고 있는 거지요. 그러나 이것도 좀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제 생애 첫 블로그 포스팅이었습니다만, 역시 너무 길어졌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방금 말씀드린, 수치적인 측면에서 네이버가 얻은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thx. 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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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컨텐츠 유료화의 문을 열다 삭제
2009/01/17 06:43TRACKBACK FROM 자화상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결과론에 입각해서 제목을 먼저 뽑아보았습니다. 새해들어 바뀐 네이버 메인페이지의 뉴스캐스트는 온라인 뉴스컨텐츠 시장과 포털의 미래를 미리 만나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블로거와 사용자들을 통해 이미 나온 말이지만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는 일단 불편합니다. 현재 넷세상의 뉴스습득 방식에 있어서 '아웃링크'는 상당히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뉴스컨텐츠를 대형 포털들에 의존하다시피 습득하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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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편 분석 - (2) 오픈캐스트, 좋은 캐스트의 조건과 물관리 방향성에 대하여... 삭제
2009/01/17 12:02TRACKBACK FROM 땅속 깊은 블로그들어가며....원래 3파트에 걸쳐 분석을 해보고자 했으나 네이버 빠돌이도 아니고 본의 아니게 네이버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거 같아 마무리를 짓는 의미에서 쓴 것들을 합쳐 포스팅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오픈캐스트의 도입에 따라 컨텐츠 영역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그와 함께 좋은 캐스트가 지녀야 할 조건들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네이버가 어떤 부분에서 물관리를 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오픈 캐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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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온라인으로 먹고살아야 되는 회사서 근무한 경력다우심다...시리즈 기대할께요.. 그런데 이번 개편은 네이버가 굉장히 머리 좋은게 UV, PV는 떨어져도 오픈캐스터를 보면 메인화면 체류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게 되더군요..그럼 배너 광고비를 더 높이 받을 수도 있고, 정보는 유저들이 알아서 편집해주고..ㅋㅋ 여러가지가 계산된 포석이랄까..전 갠적으로 심플한 UI를 좋아해서 그런지..맘에 듭디다.두고봐야겠지만..정말 무서운 네이버죠?그리고 첫 포스팅 추카!!
2009/01/16 22:10 [ ADDR : EDIT/ DEL : REPLY ]수치적인 측면의 2탄이 기대되네요.. 디케이는 오늘도 3가지 분류를 활용했네요...당신이 멋진 3가지 이유를 나중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2009/01/16 22:38 [ ADDR : EDIT/ DEL : REPLY ]동의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네요..
2009/01/18 05:22 [ ADDR : EDIT/ DEL : REPLY ]사용자중심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 효율적인 측면까지 생각한것일지.. 의문스럽군요..
좋은 뜻으로 좋은 가치관과 목표로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것은 좋으나
사용사에게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한가를 따져봐야할거같은데요..
특히 한국인은 성격상 빨리빨리 쉽게쉽게 좋게좋게라는 성격이 강한민족이죠..
즉 오픈캐스트나 뉴스캐스트를 일일히 고르고 앉아 있을만큼 느긋하지 않죠..
구글이 한국에서 별로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한국인 성격에 맞지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때문인데요.. 큰틀에서 생각해보자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등 한국형 포털들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마저도 편집을해서
바로바로 그자리에서 한눈에 파악하고 한눈에 바로바로 먹을 수 있게
편집을 하는데 구글은 텍스트링크로 사이트를 연결해주고 그곳에서 필요한 정보를 또다시
사용자는 편집해서 필요한 부분부분만을 골라 결과를 도출하고 그결과를 가지고 정보를 얻게 되죠..
이러한 사용자중심의 서비스는 불편을 감소해야하는 부분만을 골라서 서비스를 해야합니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정보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사용자는 개인적인 세팅이 필요하죠..
이러한 세팅은 한국인에게 약간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 이번에 네이버는 그런것을
세밀하게 따져보질 않은거같네요..
그렇다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제공받기위해 개인적인 세팅을했다고 치죠..
오픈캐스트를 예로들어본다면..
관심있어하는 분야 [it, 연예, 음악] 만을 오픈캐스트에 등록했다고 해두었을때
그외에 이슈가되는것들.. 즉 사용자가 원했던 정보만이 아니라 그외의것들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그것을 완전히 배제시켰을때.. 정보의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것인데요..
이것은 어찌보면 별일 아니지만 생활함에 있어서 자신이 원했던 정보만을 제공받는것 외에도
별로 관심이 가지않던 분야에서의 정보습득을 무시했을때오는 정보공급의 제한이라는것이 오는데
이에대한 대책도없이 사용자중심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강행해버린다면 사용자는 당연히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물론 편집권을 가지고 있던 이전의 네이버에서 제공했던 정보는 메인에 표현되는 컨텐츠의 양이 많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디자인이나 기타 레이아웃설정을 변경해주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이번에는 떡판뒤집듯이 완전히 바꿔버리면 사용자는 그리 오래버티지 못할거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인터넷은 유동성이 가장큰 장점이죠..그러한 인터넷의 장점이 네이버에게는 독이될거같네요..
시작은 좋겠지만 과연 끝가지 좋을지 의문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동의합니다. 뉴스캐스터와 오픈캐스터로 네이버는 '정보독점'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보선택' 또는 '정보편집'에 대한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2009/01/19 08:23 [ ADDR : EDIT/ DEL ]그 목적은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데로 '오픈캐스트'의 경우, 소비자가 '정보선택', '정보편집'의 책임을 가져온게 된 경우인데, 이것은 다시말해 '캐스터'가 늘어날 수록 '정보가 더 많이 분배'되겠지요. 그래서 말씀하신데로 '관심있어하는 분야'를 제외한 다른쪽의 양질의 정보는 어떻게 얻어야 할지...그리고 오픈캐스터 베타가 끝나고 정식시작이 되면 3월이 되면 더 늘어날 '캐스터'들 중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정보의 신뢰' 문제도 야기 될 것이구요.
이런 이론적인 것을 떠나서 말씀하신데로 사용자들이 현재 많은 불편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적응을 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하는거겠지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요즘은 다음을 많이 가는 편입니다. 블로고스피어내에서의 담론들이 아주 다양한 이슈인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bin님이 사용자 중심에서 설명해주신 부분 잘 읽고.. 역시 공감합니다. 제 생각은 네이버가 사용자가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채 개편을 단행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2009/01/20 11:18 [ ADDR : EDIT/ DEL ]듣기로는 네이버에는 천재급의 사람들이 모여 기획을하고 아이디어를 모은다고 합니다.
아마 네이버가 힘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길들이거나, 언론 편집에 대한 이슈 불식이 사용자의 불편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하루에도 몇번씩 네이버를 이용하지만 아직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다음을 사용해볼까 하지만... 네이버의 변화를 파악해야 해서.. 조금씩 왔다 갔다 하게 되네요..^^
아마 DK님 역시 bin님의 의견에 상충되는 얘기는 아닌 듯 합니다. ㅎㅎ